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오는 8월부터 스테인리스(STS) 후판 120㎜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며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에서 생산 가능한 후판 제품의 최대 두께는 80㎜였다. 그래서 두께 100㎜ 이상의 극후물 STS 후판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양산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극후물 STS 후판의 국산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추가적인 설비투자 없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만을 활용해 약 6개월이라는 단기간 내에 기술개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의 제조 및 설비능력을 고려한 동시공학적 사고를 적용해 현장 적용성을 크게 높였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국산제품 생산을 통해 제조원가가 높고 납기가 긴 단점을 가진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극후물 STS 후판에 대한 국내 수요는 플랜트의 대형화 추세로 매년 소량씩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양산 계획에 발맞춰 국내 유일의 STS 후판 생산업체인 DKC도 생산량 증대 및 설비 합리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DKC 측은 “절단기 1호기에 대한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두께 120㎜ 제품까지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상용화에 앞서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TS 후판 120㎜ 제품의 초기 생산량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출처: 한국철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