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순수 자력 엔지니어링을 통해 광양 4열연 신설사업을 완수했다. 설계에서 구매, 건설, 생산까지 100% 포스코그룹사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로 제강·연주·압연 프로세스를 완성해 글로벌 철강회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포스코는 10월 31일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과 주요 고객사 및 공급사, 그룹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열연 신설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는 광양 4열연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 강판과 고기능 강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고객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하우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한 광양 4열연은 해외기술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포스코가 초기 설계단계부터 포스코건설·포스코ICT 등 그룹사와 함께 전로·연주기·압연기 등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설비인 제어·전기 시스템까지 100%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제강·연주공정에는 기존 전로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타입의 전로와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 연주기 등을 도입했다. 종전에는 냉각- 스카핑-표면검사-연마 등의 단위 작업을 분산 처리했으나 이번에 준공한 4열연에서는 슬래브 주조 완료 시점부터 열연 가열로까지 중간 냉각과정 없이 열간 상태로 소재가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 연주·압연공정 간 소재 공급시간을 크게 줄였다.

열연 가열로에는 증발냉각설비인 ECS(Evaporating Cooling System)를 설치해 시간당 23.4톤의 증기를 생산, 이 중 약 30%만 4열연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돌려 연간 60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압연단계에는 고강성 압연기를 채용해 압연 직진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강도·광폭의 박물재 양산이 가능해졌다. 또 장력제어 및 형상제어를 위한 신기술을 도입해 고급강의 품질수준을 한층 높였다.

이 밖에도 기존 체인(chain) 타입 대신 팰릿(pallet) 타입의 컨베이어를 도입해 코일 이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일 이탈 가능성을 낮추고 운송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포스코는 4열연에서 생산되는 연 330만 톤의 제품 대부분을 해외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맞춤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열연공장은 두께 1.2~22㎜, 폭 700~1950㎜까지 고객사 요구에 맞춰 차별화·전문화된 대응이 가능해 기존 고객사인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4열연 준공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신차 모델 초기 개발에도 참여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적극 선도하는 등 고객지향 솔루션마케팅을 한층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료=투자엔지니어링실>

▶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광양 4열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운전실에서 조업 중인 광양 4열연공장 직원들. 홍성훈 PR실

-출처: 포스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