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알루미늄 탈산제 사용을 줄이면서도 고청정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출강 중 쇳물 속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알루미늄 탈산제가 공정원가를 높이고 용강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용존산소량을 낮추는 용강온도 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일반적으로 취련작업을 하는 전로공정은 쇳물에 순(純)산소를 취입해 인(P), 규소(Si), 탄소(C), 황(S) 등 불순원소를 제거하고 출강 중 알루미늄(Al)을 첨가해 쇳물 속 산소를 제거해 고객이 요구하는 성분의 용강을 만든다.

하지만 탈산제로 쓰이는 알루미늄은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용강 품질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알루미늄 투입을 줄이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포항 제강부는 용존 산소량을 줄이면서 전로의 종점온도를 낮추는 데 개선활동 초점을 맞췄다.

우선 최소한의 알루미늄으로 산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여러 강종 생산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단계를 거쳤다.

이는 알루미늄 사용량 절감은 물론 용존 산소에 질소 함유량까지 함께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후공정인 2차 정련공정에서도 최적의 레이들 보열 패턴을 구축해 용강이 식지 않고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소 제거에 쓰이는 알루미늄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포항 제강부는 이러한 조업기술을 3제강공장에 적용해 연간 17억여 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요구성분 적중도를 높인 고청정강을 생산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