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코일철근’ 시장 진출 선언

동국제강(사장 남윤영)이 코일철근(Bar in-coil) 시장 진출을 통해 최근 수익성 악화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동국제강 관계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016년 초부터 포항공장에서 코일철근을 생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오랜 검토기간 끝에 코일철근 시장 진출 방침을 확정지었다”며 “생산 규모와 구체적인 시점 등 세부사항은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코일철근 생산 규모는 연간 20만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공업체로 판매되는 10~13㎜ 등 소형 규격을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다만 내년 중 코일철근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업계 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코일철근은 철근을 코일 형태로 감은 제품으로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만큼만 절단 가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전체 철근 수요의 10%가량을 차지하며 점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애초 전기로 제강업계에서는 코일철근 설비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수익성과 수요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말 검토 결과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설비 도입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철강산업을 계속 해오던 업체로서 기존에 해오던 설비가 있기 때문에 새롭계 사업을 시작해도 추가 비용이 덜 들어갈 것이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매력적인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 중 코일철근 설비를 도입한 곳은 대한제강이 유일하다. 대한제강은 2011년 평택공장에 연산 45만톤 규모 코일철근 설비를 도입했다.

기존 철근을 현장에서 가공할 경우 절단 후 버려지는 양이 많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철근 가공 사업 진출에 맞춰 코일철근 생산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고 당기 순손실 97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의 코일철근시장 진출은 유니온스틸과 합병 이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적절한 히든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품 안정화와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재도약을 위한 ‘효자 역할’을 할지, ‘제 살 깎기’ 경쟁 구도에 기름을 붓게 될지 동국제강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