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세계 최초로 인증받은 BCA(Brittle Crack Arrest, 취성균열정지인성) 보증 후판을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인 1만9,200TEU급 컨테이너선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깨짐을 견디는 성질이 우수한 강재에 부여하는 BCA 보증이 되는 후판 제품 E40을 본격 공급한다. 이 제품은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 개발한 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항복강도가 40㎏급이며 최대 두께가 100㎜에 달한다.

최근 2만TEU급 컨테이너선 발주 소식이 들리는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국제선급협회(IACS) 규정에 맞춰 BCA 보증강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극한 환경에서도 깨지지 않는 성질을 갖춘 강재를 선별, 선박에 적용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포스코는 조선업계의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최대 100㎜ 두께 E40강재를 개발하고 독일선급협회(Germanischer Lloyd)로부터 BCA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KAM팀과 GTC, 접합연구그룹 담당자 등은 독일선급협회 본사를 방문해 독일선급협회가 BCA강 인증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선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 연구 및 설계담당자와 BCA 인증을 재확인하고 E40 강재 공급을 확정하면서 솔루션 마케팅 선례가 됐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대형 시험설비로 E40강에 대한 ESSO 테스트를 진행했다.

ESSO 테스트란 강재의 취성균열이 퍼져나가는 것을 견디는 성질을 확인하는 시험법 중 하나로, 흠집(notch)이 있는 시험편에 온도에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정도를 확인한다.

다섯 차례 진행된 이 테스트를 통해 포스코의 E40강은 최대 두께 100㎜에서 취성균열정지 파괴인성값(Kca) 7,000N/㎜1.5 이상을 보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급 규정에서 요구하는 6,000N/㎜1.5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당 700톤가량 사용되는 BCA 보증강은 바닷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갑판 구멍 주변에 설치한 격벽(hatch coaming)과 갑판 최상단(upper deck)에 주로 사용된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