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7월 1일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마무리 하고 완전체로 거듭난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한 지 단기간 내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자리 매김하면서 냉연사업의 필요성이 부각돼 지난 2013년 말을 기해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만 인수했었다.

이어 불과 1년 만에 현대하이스코의 나머지 사업을 합병해 고로, 전기로, 열연, 후판, 냉연, 도금강판, 특수강, 철근, 형강, 강관, 경량화, 해외 가공센터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히게 됐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생산품목을 기준으로는 최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제철소로 거듭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우유철 부회장은 “지난 2013년에 고로 3기 완성, 냉연사업 합병으로 일관제철 사업을 완성하고 이후 특수강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철강사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철강 시황 장기 불황 전망 속에서 해외 가공센터 분리운영에 대한 불합리성을 해소 및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원가 및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철강부문 완전통합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7월 1일을 기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합병한 현대제철은 최근 통합법인의 비전과 사업전략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 수립을 진행 중이다.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완전한 일관제철 사업체제를 갖춤에 따라 외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수익성 전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비전은 7월 중순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9월 고로 3기 가동체제에 이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만을 합병하면서 지난해 매출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 영업이익률 8.9%로 한 단계 성장했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외형이 더욱 커지게 됐다.

특히 경량화 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한 해외영업 확대로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지난해 4월 착공한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이 내년 2월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약 1조원의 매출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어 눈부신 외형 성장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익전략과 지속가능경영 방안을 필요로 한다. 가령 강관사업의 경우 기존의 소재조달 방안이나 포트폴리오로는 합병 시너지가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규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해외 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 기술 및 품질 관리능력을 강화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종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합병 시너지 및 신규투자 효과를 고려한다면 현대제철의 매출규모가 약 2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현대제철의 성장은 전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7월 1일 현대하이스코 합병과 함께 강관, 경량화 사업, 해외법인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시장 지향적인 사업체제 구축’과 ‘조직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우선 강관 및 경량화 부문은 전문성을 위해 기존 조직을 유지하되 생산부문은 울산공장으로, 영업부문은 강관영업사업부로 소속과 명칭을 변경해 운영한다. 연료전지 부문은 R&D부문 시너지를 위해 연구소 조직으로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 해외지사와 해외법인을 통합 운영해 영업부문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조직 운영의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