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송유용강관(라인파이프)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남미 지역에서 수요가를 일정 수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수출은 최근 덤핑마진율 6.19%를 부과 받으며 잠깐 제동이 걸렸고 추가적인 제소가 이뤄질 수도 있어 중남미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송유용관 설비 투자는 우선 기존 유정용강관(OCTG) 조관 공정 내 비파괴검사기 및 수압시험설비를 보강하는 등 합리화가 대표적이다. 실제 울산공장 내 중구경 ERW강관 조관기 1기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향후 기타 조관기도 순차적으로 합리화 할 계획이다.

과거 비파괴검사는 라인파이프 용접부에만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관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심지어 수요가가 요구할 경우 원자재인 열연강판(HR)을 검사하기도 한다. 수압시험 수준도 높아졌다. 이 또한 기존에는 300bar 이하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500bar 이하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에너지를 수송하는 라인파이프가 설치되는 환경이 갈수록 가혹해지면서 수요가들이 요구하는 품질 또한 까다로워진다. 또한 라인파이프 공급업체들이 증가해 변별력 기준을 높이는 부분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길이 24m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현 공장 레이아웃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생산동을 확장하거나 별도 생산동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수요가들의 요구사례가 늘고 있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 투자는 불가피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사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송유용강관을 제2의 효자제품으로 정하고 확실히 수출할 수 있는 투자를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색깔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