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11일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모터쇼)에 글로벌 철강업계 사상 최초로 단독 전시관을 열고 참가한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북미 최대 모터쇼이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109년 역사를 자랑한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 강판이 철강 업계에 주요 먹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자동차 기업들과의 유대 강화를 노린다.

포스코는 대표적 고강도강판인 AHSS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개발을 마친 TWIP강을 전면에 내세운다. TWIP강은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강도는 3~4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30% 가벼운 강판으로 포스코의 월드퍼스트 제품이다.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용 차체 프레임(PEB)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제작 기술을 적용해 도장 선명성을 높인 GI-ACE강, 일정 충격에도 복원력이 뛰어난 MAFE강, 변형이 쉬워 부품제작에 많이 쓰이는 FB강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다양한 자동차용 강판을 완성차 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마케팅도 소개한다. 이미 지난해 포스코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 손잡고 초고강도강과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르노 콘셉트카 ‘이오랩’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솔루션 사례를 만든바 있다.

세계 모터쇼 역사상 철강 기업이 전시장에 강판을 소개하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하며 에너지강판 수요 확대에 대응한 바 있지만 모터쇼와 같은 B2C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일반 소비자가 아닌 전 세계 자동차사를 대상으로 기술 및 품질 우수성을 소개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자동차강판 등 WP(World Premium) 제품 마케팅에 치중해온 권오준 회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는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 비중을 올해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당초 올해 45%, 2017년 50%였던 목표를 1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WP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83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880만톤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올해는 910만톤, 내년에는 950만톤까지 매년 40만톤씩 늘리면서 2020년 기준으로 글로벌 1천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3년 현대차·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 기업에 열연강판 판매를 시작한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상위 15개 자동차 기업 모두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 중이다. 다양한 강종 개발과 함께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지역에 JIT(Just in Time)가 가능하게끔 용융아연도금공장(CGL)을 세우고 현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주요 거점지역에 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운용하면서 고객들에게 기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