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월 29일 온산제련소에서 의미 있는 준공식 행사를 연다. 약 3900억원을 투자한 연 제련소 확장(제2 비철단지)이 마무리됐다.

영국계 에너지·원자재 컨설팅사인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온산제련소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해 5.8%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위광(豫光)제련소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번 증설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중국 위광제련소를 누르고 세계 최대 연 제련소 지위에 오르게 된다. 기존에 연 30만t 규모인 생산시설을 40% 정도 늘려 연 43만t 시설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아연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우드매켄지 기준, 연산 55만t·점유율 4.1%)을 갖춘 고려아연은 연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로 발돋움하게 됐다.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은 고집스럽게 비철금속 분야만 파고들었다.

매출별 비중은 아연 36%, 은 28%, 연 17%, 금 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연은 전 세계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이 합금·도금 소재로 쓰이는데, 주로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비철금속이다. 연은 80% 정도가 배터리 소재로 쓰인다.

고려아연은 남미 호주 등에서 아연정광을 수입해 제련해 이를 판매하는 회사다. 이 정광에는 아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련 과정에서는 아연과 연뿐 아니라 금, 은, 인듐 등이 나오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런 광물을 추출해내는 최고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견실한 영업실적 덕에 이익잉여금은 매년 4000억~5000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이익잉여금은 2015년 3분기 말 기준 4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점점 낮아져 15% 를 밑돌고 있다.

■ <용어 설명>

▷ 연(鉛·Pb) : 푸르스름한 잿빛의 금속 원소로 '납'으로도 불린다. 산업계에서는 납 대신 연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신문 (http://news.mk.co.kr/newsRead.php?no=66362&yea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