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철강 외 소재사업에서 대부분 철수한 가운데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남겨놓은 리튬사업이 아르헨티나에 상업설비 착공으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권오준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 정부 관계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고유의 리튬 추출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鹽湖)에 상업 생산설비를 짓고 연간 약 2,500톤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이다. 특히 계열사인 포스코ESM의 양극재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포주엘로스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고 리튬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주엘로스 염호의 광권을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업체 리떼아(LiTHEA)와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염호 사용권한을 확보했다.

이 공장에는 기존 공법으로 리튬 추출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화학 반응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효율 리튬 추출기술’은 기존 ‘증발 추출법’에 비해 넓은 면적의 염전이 필요 없고,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이 적다. 또 리튬 추출시 손실이 거의 없어 적은 양의 염수를 이용해도 기존공법 대비 동일한 양의 리튬 추출이 가능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특히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10년부터 생산·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