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이 급증하는 코일철근 가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생의 길을 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대한제강에서 코일철근을 구매해 수요가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거래를 시작으로 4월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파악 됐다.

현대제철은 이로써 최근 동국제강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에 따른 기존 수요가 이탈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코일철근 설비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게 된 것.

대한제강 입장에서도 이는 ‘실’보다 ‘득’이 많은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산 45만톤 규모의 코일철근 설비의 비수기 가동률 저하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생산여력에 한계를 나타냈던 30㎜ 이상 규격 철근에 대해서도 현대제철로부터 수급으로 손쉬운 확보가 가능해졌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이번 거래의 핵심은 ‘상생’이다. 공급과잉 시장에서 설비 증설은 피해야 한다는 각사의 입장이 맞아떨어졌다”며 “코일철근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현재로선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의 코일철근 거래의 구체적인 시기와 양에 대해서는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 거래처에 이를 통보하는 등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최근 코일철근 상업생산을 시작한 동국제강의 향후 움직임에도 업계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의 거래를 기점으로 동국제강 역시 타 제강사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산 코일철근의 국내시장 진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 중인 코일철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3월부터 불이 붙은 양상이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