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해외 수주 확대 ‘K-강관’ 세계 공략
英 해상풍력 구조물 공장 증설 통해 현지 공략
포스코와 협업 캐나다 최대 LNG 개발 사업 수주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대표 이휘령, 김석일)이 해외 현지 공장 증설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코로나19 등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를 비롯한 세아제강은 미주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비미주 지역 해상풍력구조용 대구경강관 및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용 스테인리스(STS) 대구경강관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세아제강지주, 영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 위해 현지 생산공장 설립
 
세아제강지주는 최근 영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사업인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하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 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울러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 수치는 영국 연간 모노파일수요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영국 정부는 세아제강지주의모노파일 시장 안착을 위해 해상풍력사업자들과 조기계약 주선, 최적 입지 선정 및 R&D 사업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 공장이 들어서는 AMEP는 오는 2022년까지 조성된다. 부지 규모는 약 143만㎡(약 43만 평)이다. AMEP가 위치한 험버강은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300㎞ 떨어진 동쪽 해안에 있는 강이다. 특히 기존 항만들보다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초대형 크기의 모노파일 제조와 운송에 최적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의 한 종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서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함에도,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을 수입해 왔다.
 
최근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면서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영국으로서는 세아제강지주의 공장 설립을 통해 자국 내 모노파일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세아제강지주 입장에서도 해상풍력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하고 있다.
 
수준 높은 용접 기술이 매우 중요한 모노파일의 특성상,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한 용접강관 분야에서 오랜 업력이 주효했고 국내 순천공장 및 UAE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한 재킷(jacket) 타입의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을 글로벌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납품했던 경험 등이 높게 평가 받았다. 여기에 베트남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UAE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SSV 제2공장 준공을 통해 7번째 해외 강관 생산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앞으로도 강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주력 수출 시장인 북미지역 외에도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 세아제강, ‘캐나다 최대 LNG 개발’ 사업에 STS후육강관 공급
 
세아제강은 포스코와 DKC 등 국내 철강 제조업와 협업을 통해 캐나다 역사상 최대 LNG 개발에 스테인리스(STS) 후육강관을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의 LNG 개발 사업 규모는 약 140억 달러, 우리 돈 16조 6,000억 원이다. 이 사업으로 창출되는 고용 효과도 큰 프로젝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 서부 해안 키티맷(Kitimat)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고 현지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조달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아시아에 LNG 형태로 수출하게 된다. 플랜트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되는데, 1단계에서는 각각 650만 톤씩 총 1천3백만 톤의 LNG 생산 설비(Train) 2기를 건설하고 2단계에서 설비를 확장할 예정으로, 최종 생산능력은 2천6백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플랜트에 들어가는 후육강관 약 8천 톤은 우리나라 1위 강관제조기업 세아제강과 포스코, DKC의 합작품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스테인리스 후판 반제품(Black Plate)을 DKC가 소둔 산세 가공해 완제품(White Plate)으로 생산하고, 세아제강에서 이를 후육강관으로 제작해 프로젝트 발주처인 LNG CANADA에 공급 중이다.
 
세아제강은 KITIMAT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응찰(Bidding) 단계부터 포스코-DKC와 협업을 통해 발주처 요구를 100% 반영한 소재 스펙과 납기를 약속했다. 특히 자재 하나의 납기 지연이 전체 공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 특성상 소재의 단납기 공급이 필수적이었는데, 이는 포스코와 DKC가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요청 소재가 6.4㎜의 박물재부터, 40㎜의 후물재까지 광범위해 생산이 까다로웠지만, 3사의 긴밀한 협조로 지난 1분기부터 순조롭게 소재 공급과 강관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세아제강의 후육강관은 KITIMAT 플랜트의 각종 설비와 해상 운송용 유정용강관으로 쓰일 예정이다.
 
KITIMAT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이 완료됐는데, 우리나라의 한국가스공사도 15%의 지분 참여를 했다. 가스공사는 2024∼2025년 이후 연간 70만 톤 규모의 LNG를 이 플랜트로부터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후육강관을 타고 생산되는 캐나다의 LNG를 머지않아 한국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