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저원가 월드프리미엄 STS 제품 생산 확대 PossSD·PossFD 등 신강종 65개 제품 본격 생산

포스코 (회장 권오준)가 국내 스테인리스(STS) 시황 하락 국면에도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STS 냉연강판 생산은 11만 1,042톤으로 전월 대비 3.7% 증가했지만, 판매는 전월 대비 1.4% 줄어든 10만 6,344톤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도 6만 483톤으로 8.8% 감소했고, 재고는 9만 6,475톤으로 9.8% 늘어난 데다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초 반짝 상승했던 스테인리스 시장이 수요 부진과 니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약세로 전환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저원가에 초점을 맞춰 WP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통상 전자기기·주방용품 등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 강종은 니켈 함유 여부에 따라 300계(철·크로뮴·니켈합금)와 400계(철·크로뮴 합금)로 구분된다.

니켈은 제품의 내부식성과 가공성을 향상시키지만 반대로 높은 원료가격으로 제품원가를 상승시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니켈 함유량을 낮춘 신강종 ‘포스에스디(PossSD)’와 ‘포스에프디(PossFD)’개발과 니켈이 함유되지 않은 400계 제품을 통해 제품 생산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에스디와 포스에프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WP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포스에스디(Posco Super Ductile Duplex)란 쇳물에서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바로 열연코일을 생산할 수 있는 스트립캐스팅 기술로 생산한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말한다.

일반적인 STS 강종의 성형성과 내식성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비싼 니켈·몰리브데넘 등의 원료 함량은 크게 낮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신강종이다.

강도가 높고 가공성과 내식성이 뛰어나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완속 충전기 제품에도 적용돼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에프디(Posco Stainless Steel with Flexibility & Drawability)는 기존 300계 제품에 동을 첨가하고 크로뮴과 니켈 성분을 줄여 경제성과 성형성을 높인 강종이다. 이 제품은 용접이나 프레스 작업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가공성이 좋아 고급 싱크대를 만드는데 적합해 고객사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혁신제품 생산과 함께 고객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설루션 마케팅으로 시장개발에 나선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올해 서울 물연구원과 공동으로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부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스테인리스강 용접시 크로뮴이 증발하면서 부식의 원인이 되는 문제해결을 위해 용접부의 크로뮴 부족층을 산으로 용해해 제거한 뒤 크로뮴 산화막을 보다 두껍게 생성시켜 염소 등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내부식성이 강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과 용접부 처리기술을 통해 상수도시설 등에 널리 적용해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989년 스테인리스강 60만 톤 생산체제로 출발해 현재 포항제철소와 중국 장가항 법인 등 300만 톤 생산체제를 갖춰 글로벌 3위 생산업체로 도약했다.

-출처: 철강금속신문